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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이젠 '역유입' 걱정…사실상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입력 2020-03-27 20:11 수정 2020-03-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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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이제 5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하루 만 명 넘게 급증하고 있는 미국은 전체 환자 수가 이제 8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보다도 수천 명이나 많아진 겁니다. 반대로 중국은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게다가 새로 나온 환자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들어온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이 밖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걸 걱정하는 입장이 돼 버린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은 오늘(27일) 밤 자정부터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비자나 거주허가증을 갖고 있어도 못 들어갑니다. 지금 잠시 밖에 나와 있던 교민들도 당분간은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건데요.

박성훈 특파원이 준비한 보도 먼저 보시고, 베이징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어젯밤 11시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CCTV 뉴스 (오늘) : 중국 외교부가 3월 28일 0시부터 현재 유효한 비자 및 체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교관이나 공무 비자를 가진 경우만 입국이 가능하고, 유학생은 물론 중국에 장기 거주 비자를 가진 교민들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실상 전면 입국 금지인 셈입니다.

항공기 운항도 대부분 중단됩니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나라별로 중국 전역 중 단 한 곳에 주 1회 운항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나라로 출국하는 외국인 환승객에 대해 최장 6일까지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던 제도도 중단됐습니다.

대한항공은 검역이 심한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중소도시로의 운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민항국은 일일 해외 입국자가 기존 2만5000명에서 5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강경 조치는 해외 역유입 감염자가 13일 연속 두 자릿수에 이를 만큼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나왔습니다.

중국 본토 확진자는 지난 열흘간 8명에 불과한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역유입 감염자는 450명에 달한 겁니다.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 8만여 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우한에서 초기 대처에 실패해 사태를 키운 중국 정부 입장에선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내비친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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