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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밖 570분…간절한 기다림에도 '김용균법' 합의 불발

입력 2018-12-27 07:58 수정 2018-12-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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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올해 마지막 본회의가 오늘(27일) 예정돼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방지 법안, 이른바 '김용균 법'은' 여야가 어제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처리가 힘들게 됐습니다. 이틀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아들의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던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어제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9시간 반 동안 국회 회의장 밖을 지켰습니다. 기대는 눈물로 눈물은 원망으로 바뀌었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눈을 꼭감고 맞잡은 두손.

초조한 마음에 이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빠져 나올 때마다 귀를 기울여 보지만, 기대하던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환노위 간사 : 제가 드릴 말씀이 없어서…]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나 이렇게 못 넘어가요.]

올해 안에 법안처리가 어렵다는 이야기에 포기하듯 옷을 챙겨 입었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무섭고 두려울 게 없습니다. 저도 하다 안 되면 죽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남은 자식들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법조문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환노위에서 제대로 검토해서…]

[이태의/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 28년 동안 묵혀 있던 법이잖아요. 사람 죽을 때마다 고치겠다고 한 법을…숙려기간이 더 필요하다고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끝까지 지켜낸 것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고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오늘도 환노위 회의장 앞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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