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1년 반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시장 초기 반응은 이렇게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서울 반포 주공 1단지입니다.
지난 7일에만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시세보다 2억원을 낮춘 급매물이 10여개 나왔습니다.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 (대책 발표 다음 날인) 3일 날에 급히 (원래) 28억원까지 올라갔던 걸 25억원에 하나 딱 됐어요. (팔았어요).]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75주 만에 처음 떨어진 것입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가격 상승률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전국 6750가구도 내년 이후로 분양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보완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내년 2월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10년 공공 임대주택 분양 전환을 하는 서울 면목동과 월계동의 임대주택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돈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분양 비용도 주변 시세의 95%나 돼 목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공공임대 주택 입주민 (음성변조) : 시세의 90~95% 정도로 책정이 되어서 저희는 지금 되게 당황스러운 상황이거든요. 저희보고 나가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금액이 책정된 것입니다.]
서울 영등포 등 투기 지역의 경우에는 대책 발표 이전에 분양 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일정상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가구들이 대출 제한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