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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집회 D-1 긴장 고조…대학생 총궐기·농민들 상경

입력 2016-11-25 17:39

25일 오후 6시30분 대학생 총궐기 예고
대학별 동맹휴업 학내 집회·행진 이어져
트랙터 몰던 농민들 집회·청와대 인근 행진
시민들 촛불·해외 학자 1009명 시국선언
26일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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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6시30분 대학생 총궐기 예고
대학별 동맹휴업 학내 집회·행진 이어져
트랙터 몰던 농민들 집회·청와대 인근 행진
시민들 촛불·해외 학자 1009명 시국선언
26일 대규모 집회

사상 최대 집회 D-1 긴장 고조…대학생 총궐기·농민들 상경


사상 최대 집회 D-1 긴장 고조…대학생 총궐기·농민들 상경


사상 최대 집회 D-1 긴장 고조…대학생 총궐기·농민들 상경


헌정 사상 최초로 형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주말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에 돌입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총궐기를, 트랙터를 몰던 농민들은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한다.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또는 권역별 촛불집회에 참가하거나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5일 대학생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대학생 총궐기를 연다.

대학생들은 "박근혜 정권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퇴진 요구를 회피하고만 있다"며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버티고 있는 현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총궐기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각 대학별로 동맹휴업을 선언하는 학내 집회와 행진이 예고됐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오후 3시 동맹휴학을 선포하고 영등포역 앞에서 영등포 시장역까지 행진했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시국에 교문을 박차고 나가는 학생들의 조직적인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학생들 400여명은 오후 4시30분 "100만 촛불이 박근혜의 퇴진을 외치고 있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휴업을 선포하고 종로구 동화면세점으로 향했다. 연세대 학생 1000여명도 같은 시각 학교 정문에서 대우건설 앞까지 행진했다.

오후 5시에는 동국대 학생 200여명이 학교에서 종로까지 행진, 서울시립대 학생들도 동맹휴업을 위한 총투표 선포식을 한 뒤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대학생들은 총궐기 행사를 마치고 오후 7시30분 예술인 연합 문화제에 참석키로 했다. 오후 9시30분께부터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대학가 동맹휴업에 동참하는 학생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숙명여대와 성공회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30일 서울대, 내달 1일에는 가톨릭대도 동참한다.

동국대와 서강대는 부분휴업을 결의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인천대, 인하대 등도 동맹휴업을 학생 표결에 부치거나 논의 중이다.

지난 열흘간 지방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고 상경해온 농민들의 서울 집회도 예정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5일과 16일부터 '전봉준 투쟁단'이라는 이름으로 전남과 경남에서 양 방향으로 상경해왔다.

경찰이 농기계와 화물차량이 교통 소통에 장애를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진입을 막고 집회를 금지했다. 농민들은 반발해 집행을 정지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제기한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청와대 200m 인근인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농기계, 화물차량을 집회와 행진 장소에 주정차하거나 운행하는 것은 제한된다.

현재 농민들은 경기 평택 등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개별적으로 이동하거나 차량에 부착된 깃발 등을 제거하고 상경 중이다. 경찰은 양재나들목과 한강 다리 남북단 등에 임시 검문소 82곳을 만들고 병력 27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농기계와 화물차량을 서울 도심으로 들일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농민들이 지정 장소에 주차를 시켜놓고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5일에도 서울 도심으로 향하던 전농을 교통 불편과 미신고 물품 소지 이유 등으로 한남대교에서 막았다. 당시 전농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백남기씨 사망 사건을 항의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통제로 도심에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해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집회를 대비하기 위해 병력 87중대 7000여명을 배치했다.

시민들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및 행진도 이어졌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중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각지 유수의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해외 학자 1009명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그와 공범들의 불법 행위를 철저 수사해야 한다"고 시국선언했다.

해외 학자들은 "박 대통령이 불법 자금을 걷어 들이고 청와대, 국정원, 검찰을 동원해 언론과 여론을 통제하고 조작하면서 관제 데모와 공작 정치가 판을 쳤다"며 "박 대통령은 물론 공범인 현 정부, 새누리당, 재벌, 수구 언론까지 불법 행위를 명백히 밝혀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후 5시 보건의료노조 서울성모병원 지부는 서초구 서래공원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같은 시각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도 시민들과 녹색연합이 각각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후 6시30분 창천동 독수리 빌딩 앞과 노원 문화의 거리, 오후 7시 천호로데오거리에서도 촛불집회가 예정됐다.

26일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이날 참가 인원이 서울 150만명, 전국 단위로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최 측은 같은 날 '저항의 1분 소등·경적'도 계획했다. 이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같은 뜻이라는 취지로 오후 8시부터 1분간 ▲실내에서 1분 소등 ▲거리 운전자 1분 경적 ▲거리에서는 1분 박수 등으로 이뤄지는 공동행동으로 추진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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