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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쇼핑왕루이' 남지현 "서인국 오빠가 건넨 500원에 소름"

입력 2016-11-22 08:01 수정 2016-11-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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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쇼핑왕루이' 남지현 "서인국 오빠가 건넨 500원에 소름"

배우 남지현(21)이 MBC '쇼핑왕루이'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덕여왕' 덕만공주 아역으로 친숙했던 이미지를 벗고 복실이로 완벽하게 분했다.

시청률 역시 성공 행보를 걸었다. 시작은 미비했으나 그 끝은 창대했다는 말처럼 동 시간대 수목극 최하위였지만 역주행 신화를 썼다. 6회 연속 시청률 상승에 이어 1위까지 차지했다. 고복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지현을 만나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태어났고 이는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서인국과도 훈훈한 '케미'를 완성했다. 남지현은 "첫 단추부터 성공적으로 낀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면서 행복했던 4개월을 추억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고복실을 소화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

"복실이는 맑고 곧은 아이다. 그러다 보니까 그 역할 자체를 연기하는 게 기분 좋은 일이었다. 어디 하나 휘어지거나 꼬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를 가진 친구였다. 그 사람이 풍기는 에너지나 상황들이 기분 좋았다. 드라마 자체가 밝고 명랑하다 보니 힘들어지는 촬영에도 같이 으샤으샤 할 수 있었다. 계속 울거나 어둡거나 하면 솔직히 연기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게 없어 좋았다."

-힘들었던 촬영은.

"루이랑 헤어지고 난 다음 장면들이 거의 울며 나온다. 실제로 그 이별을 하고 모든 사실을 아는 그 회차에는 눈이 퉁퉁 부어가지고 눈을 제대로 못 뜨겠더라. 빨리 루이랑 다시 만나야겠다 싶었다. 작가님도 그 점을 고민했다고 하더라. 루이랑 붙어 있는 장면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헤어짐의 상황을 길게 잡지 말자고 결정해서 1회 정도로 끝냈다. 이별이 짧아 좋았다."

-서인국과의 케미는 어땠나.

"되게 잘 맞았다. 오빠였는데도 불구하고 극 중 루이랑 복실이처럼 친한 친구 같았다. 오빠가 그런 역할을 잘해줬다. 난 미니시리즈 첫 주연이고 오빠는 이미 많은 경험이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좀 더 많이 안심된 것 같다. 부담감을 혼자 짊어질 필요가 없었다. 인국 오빠나 상현 오빠, 세미 언니는 이미 이러한 경험을 해봤던 분들이기에 그 부담감을 세분께 나눠드렸다고 할 정도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다."
[인터뷰②]'쇼핑왕루이' 남지현 "서인국 오빠가 건넨 500원에 소름"

-어떤 장면이 인상 깊었나.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옥탑방에서 했던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내부도 그렇고 외부도 그렇고 옥탑방 계단 있는 장소가 기억에 남는 게 많다. 찍기 어렵지만 찍어놓으면 너무 예뻤다. 스태프들의 피와 땀이 어린 풀샷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예쁘게 나왔다. 가장 가슴이 확 트인 장면 중 하나다."

-순수함이 극대화됐던 명장면을 꼽아달라.

"모두가 대본을 보고 감탄했던 신이 극 중 복실이가 루이게에 처음 준 500원이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모두가 예측하지 못했다. 대본 보고 소름이 돋았다. 작가님이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었나' 싶을 정도였다.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장면이 아닌가. 루이의 성격이 확 살아나기도 하고 로맨스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이면서도 했다.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 장면이었다."

-윤상현과의 호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키다리 아저씨였다. 진짜 현장에서도 그랬다. 현장에서 으샤으샤 해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용기를 북돋워 줬다. 인국 오빠의 스케줄이 뒤로 갈수록 많았다. 밤낮 쉴새 없이 찍었는데 상현 선배님이 '민국아 살아있니'라는 말로 웃을 수 있게 해줬다. 진짜 많은 힘이 많이 됐다. 너무 감사했다. 상현 선배님이 하는 말투, 표정 그런 걸 인국 오빠가 똑같이 따라 했다. '중원이가 2명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똑같았다. 밤 새우면서 찍었는데 내내 웃으면서 촬영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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