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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난방카드 10만원으로…" 부족한 빈곤층 대책

입력 2015-11-26 21:39 수정 2015-11-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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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문과 벽에 비닐을 두른 집들이 눈에 띕니다.

바람을 막아 연료비를 아끼려는 고육지책이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박모 씨/백사마을 주민 : 기름값 비싸니까 돈 없고. 안 튼다고. 샤워할 때만 온수. 보일러 안 들어오고 훈기만 나도록 연탄난로를 놓았기 때문에 바닥이 차다고.]

이러한 '에너지 빈곤'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012년 11월 전남 고흥에서는 전기가 끊긴 집에서 촛불을 켜고 자다 불이 나 할머니와 손주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올해부터 '난방카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등유, LPG, 연탄, 도시가스 비용을 지원하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난방비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진우 상임연구원/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현재 가구 (월)평균 난방비가 8만 원 나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따뜻한 겨울을 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소득층 중에서도 장애인, 영유아, 노인이 포함된 가구만 지원하기로 해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시가스비가 부담이었던 김정신 씨는 서울시 융자를 받아 두꺼운 겹유리창을 설치했습니다.

[김정신/서울 대림동 : 지난해 많이 나올 때는 20여만 원까지 나왔어요. 불을 일찍 안 때도 훈훈하고 소음도 없고 단열이 잘 돼서 좋은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노후 주택 개선 사업을 늘리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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