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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개정안' 여진 계속…유승민 '묵묵부답'

입력 2015-06-02 14:12

'사퇴압박' 유승민 "나중에, 때 되면 말하겠다"

김무성 "지금 책임공방 벌일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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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박' 유승민 "나중에, 때 되면 말하겠다"

김무성 "지금 책임공방 벌일 때 아냐"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사퇴압박까지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수정 변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새누리당의 당내 갈등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친박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친박 성향 의원들이 주도하는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끝난 후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졸속으로 합의를 해줬다"며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러한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관련)이런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며 "유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장우 의원 역시 "그동안 유 원내대표는 협상력이나 정무적 판단에서 잘못 판단해왔고 당정청 갈등의 실질적인 중심에 서 있었다"며 "이렇게 정부와 국회가 혼란에 빠진 것은 유 원내대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공무원연금법의 시급성 때문에 믿고 따라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저도 찬성을 하긴 했지만 이는 하루만에 처리할 일이 아니라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본인들이 믿어달라고 했기 때문에 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유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임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며 "사임하기 전 현재 국회법 사태에 대한 수습을 한 다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유 원내대표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향후 대응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오전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때가 되면 제 입장을 이야기할 때가 올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도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라는 말만 반복했다.

김무성 대표는 일단 '유승민 책임론'을 일축하면서도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부심하고 있다.

그는 먼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그럴 단계는 아니다"며 "(국회법 개정안)이 문제는 우리 모두 같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책임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 문제가 당내 갈등이나 당청 간의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은 '강제성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 일을 진행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는데 유 원내대표가 제안한 게 아니라 야당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우리끼리는 싸울 이유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청와대와의 이견에 있어서도 "보는 인식의 차이다. 당에서는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고 청와대에서도 강제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고 있다"며 갈등이 아님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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