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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세월호 유족, 청와대 행진 대치…차벽 재등장

입력 2015-05-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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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노동절입니다. 오늘 노동계가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집회 후 노동계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함께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면서 현재 경찰과 곳곳에서 대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희정 기자, 안국역 근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안국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노동계의 청와대 행진이 시작됐는데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합류해 청와대로 향하려다 경찰에 제지됐고 현재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이 심했습니까? 어땠습니까?

[기자]

네, 참가자들은 서울 광장 집회를 마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2개 차로를 이용해 을지로부터 종로를 도는 거리 행진을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인사동과 안국동 쪽으로 이동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대기 중이던 차벽을 설치해 도로를 막고 캡사이신 최루액을 참가자들에게 뿌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차벽도 다시 등장했고 최루액도 또 등장했는데, 아까 현장에서 들려온 얘기로는 잠시 현장에서 정신을 잃은 여성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현장에서 금방 후송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해당 여성은 일단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으로 신원이 파악됐는데요.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찰이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는 바람에, 신고했지만 구급차가 빨리 오지 못했고, 약 2~30분가량 지연되면서 겨우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앵커]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계속해서 주말마다 대치하는 상황이 됐는데, 청와대로 진출하려다 보니 계속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입장차가 첨예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행진을 보장하라는 입장인 반면, 경찰은 당초 집회 신고 장소가 아니라서 지금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게 불법 집회라며 계속해서 차벽을 설치하고 막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2명이 경찰에 연행된 상태입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은 차벽 설치를 안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다시 등장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당초 신고된 집회와 행진에 대해서는 차벽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과 신고된 경로를 벗어난 구역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차벽이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검거한 뒤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세월호 집회는 내일까지 이어진다면서요?

[기자]

범국민 철야 행동이라는 이름을 내건 오늘 집회는 내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이에 대비해 세월호 유가족과 참가자 2천 여명은 미리 모포와 텐트 등을 준비해왔는데요.

오늘 밤 광화문 광장 혹은 안국역 인근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내일 낮 12시까지 1인 시위와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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