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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송구" "반성" 야당 맹공에 자세 낮춘 이완구

입력 2015-02-10 14:56 수정 2015-02-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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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10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병역 문제와 언론 통제 의혹을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청문회가 당초 예정보다 15분 정도 늦게 시작됐죠?

[기자]

네,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언론 관련 발언이 공개된 뒤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의 발언이 담긴 음성파일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할지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동의 없이 취재 윤리에 어긋나게 녹취가 이뤄졌다며 음성 공개에 반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례에 따라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문제는 여야 간사가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청문회가 시작되고도 한동안 본질의에 들어가지 못했다죠?

[기자]

이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1400여 건의 자료 가운데 680여 건의 자료에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병역과 자산, 친인척 관련 자료 등을 성의있게 제출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확인이 안 된 의혹을 사실로 적시하는 건 흠집내기 의도가 있다"고 야당을 공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자식과 형제, 처가와 사돈, 관련 지인까지 일일이 전화해 자료를 취합하기 어려웠다"며 "최대한 노력해서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자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했나요?

[기자]

네, 이 후보자는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연신 "죄송하다,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특히 언론 통제 의혹에 대해선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예봉을 모두 피해나가진 못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1971년 서울 수도육군병원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75년 충남 홍성에서 두 차례의 추가 신체검사를 거쳐 평발로 방위 판정을 받은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딱 부러진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지금도 평발로 고생하고 있다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언론 통제 의혹이 제기된 문제의 녹취록에 언론인을 대학총장과 교수로 만들어줬다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해 녹음파일 공개 문제를 놓고 또 한 차례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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