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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역단체장들, 정당공천 폐지 촉구…"새누리 철판깔았나"

입력 2014-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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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역단체장들, 정당공천 폐지 촉구…"새누리 철판깔았나"


민주 광역단체장들, 정당공천 폐지 촉구…"새누리 철판깔았나"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은 24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민생우선 지방정부!' 민주당 지방자치단체 정책대회에 참석해 공천폐지를 촉구하고 6·4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희화화된다는 느낌이 든다"며 "(새누리당이 공천폐지를 약속한)동영상까지 그대로 있는데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안하고 포항제철 철판을 깔았는지 그렇게 뻔뻔하게 말을 바꿀까, 국민들이 정치를 어떻게 볼까 생각이 든다"고 새누리당을 꼬집었다.

송 시장은 "(공천폐지로) 예상되는 문제보다 이렇게 정치를 희화화시킨 불신이 훨씬 크다"며 "여야 대선후보가, 정당이 정치적으로 약속한 것을 뒤집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정치에도 전혀 맞지 않다.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공천제 폐지를 시행해보고 (나중에) 미비점을 보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새누리당이 (공천제를 폐지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공천 없는 제도를 채택해서라도 꼭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들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위기라는 지역민심을 전달하고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짐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대한민국 국민다운 정치문화가 선진화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주장했던 여러 가지가 과연 대한민국 선진화에 부합하는 정책들인가도 검토해보고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상당히 위기"라며 "기존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구도로 선거가 치러졌는데 (이번에는) 안철수당이 출현했다. 전북도 안철수당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기초단체협의회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선 때 국정원을 중심으로 한 불법 선거개입이 여전히 지금도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정치개입, 정치사찰 부분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권이 다함께 실천을 다짐한 국민과의 약속이자 시대정신이다. 또한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자 정치권에 바라는 간절한 요구"라며 "아직도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찬성하는 정당공천 폐지는 정치개혁 성공의 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희석시키고 백지화시키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시대적 요청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며 "반드시 '그 날'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 당시 대선후보들이 국민들께 굳게 약속한 사항"이라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자신들이 정치개혁의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공식화 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국민기망"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줄 세우기와 돈 공천 등 자신들이 저질러 온 구태정치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것이고,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고 있는 대선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도 거부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규정한 최악의 정치를 하겠다는 자세를 한 목소리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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