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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6100원 짜리 짝퉁 유니폼 불티

입력 2013-11-09 20:06 수정 2013-11-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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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6100원 짜리 짝퉁 유니폼 불티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 인근에 10만여 명이 모였다.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열리는 FC 서울과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보기 위해서다.

광저우 헝다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톈허 스타디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주변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지하철 입구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안전을 대비해 동원된 경찰만 1만 명이다. 경찰들은 주변 교통 정리와 입구 봉쇄 역할을 했다. 광저우 헝다 팬들의 빨간 물결은 인상적이었다. 경기장에 들어오는 대부분 팬들이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광저우 헝다 유니폼이 '짝퉁'이라는 것이다.

경기장 주변에는 상인들이 광저우 헝다의 '짝퉁' 유니폼을 팔고 있었다. 팬들은 즉석에서 유니폼을 사서 곧바로 갈아입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가격은 약 35위안(약 6100원)이다. 콘카·엘케손·무리퀴 등 외국인 선수 유니폼이 대부분이다. 가오린·장린펑·정즈 등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도 종종 보였다. 경기 시작 1시간 10분 전에는 이미 경기장 좌석이 가득 찼다. 경기장에서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수만 명은 경기장 주변을 서성거렸다.

반면 서울은 500여 명의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광저우 헝다 팬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응원을 했다. 서울 팬들이 응원을 시작하면 광저우 헝다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광저우(중국)=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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