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영업자 열 중 넷 폐업 고려…"위드 코로나로 가자"

입력 2021-09-03 07: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하루하루 참고 견디고 있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합니다. 10명 중에 4명 꼴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언제 끝날지 모를 지금의 고통과 경제적 위기를 해결할 방법은 코로나19와의 공존에 대비한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이라고 자영업자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중심상권인 명동입니다.

지난해엔 영업을 하던 상가들이 올해 계약을 마치자 다 빠져나갔습니다.

바로 앞 건물은 1년 반 넘게 통째로 비어있습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고 강화하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자 어제(2일) 자영업 관련 5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전시업 종사자 : 해외에서는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방역체계를 우리도 도입한다면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같은 방역수칙은 엄격하게 준수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 소상공인의 76.8%는 코로나 공존시대를 대비한 방역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영업 관련 단체가 이렇게 단체로 목소리를 낸 건 강화한 거리두기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박예진/고양이카페 운영 (서울 명동) : 안 좋을 땐 (매출) 90%까지 떨어졌어요. (거리두기를) 2주씩 연장하는 것보다는 개인 방역 잘해서 경기도 살리고 경제활동을 좀 하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조모 씨/청소업체 운영 : (매출이) 50% 준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에는 고객님들이 하실 만한 상황은 안 부르고 너무 더러운 경우에만 부르니까 일도 줄고 두 배로 힘들어지고…]

지난해 11월부터 아예 문을 열지도 못한 곳도 있습니다.

[강경수/감성포차 운영 (서울 상계동) : (손해를) 처음에는 계산을 했어요. 근데 계산하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마음을 비웠어요. 집, 가게 다 잃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관련기사

'더는 못 견딘다'…부산으로 번진 자영업자 '차량시위' "백신 다 맞은 사람 얼마나 된다고"…자영업자들 반발 '불금'에도 썰렁한 먹자골목…"차라리 문 닫는 게 나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