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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화' 하루 4만 건…"국민 욕받이 된 것 같다"

입력 2020-09-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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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공공기관 콜센터에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날은 하루 4만 건이 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합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받을 전화는 많고, 수화기 너머론 험한 말이 들리기까지해 '국민 욕받이가 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콜센터에서 나와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110'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 번호입니다.

이 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220여 명이 올해 들어 살인적인 업무로 화장실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소연/정부민원안내콜센터 분회장 : '(퇴근까지) 5분 남았다' '우리 이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야?']

맞춤형 재난지원금 발표가 있었던 지난 16일, 하루 동안 걸려온 전화 건수는 4만5000건.

실제 받은 건 6800여 건 정도였습니다.

걸려온 전화의 15%밖에 못 받은 겁니다.

[석소연/정부민원안내콜센터 분회장 : 요즘 같은 때는 물 마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숨만 쉬고 전화를 받는다…]

취재진이 확보한 콜센터 자료를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콜센터에 걸려온 전화는 급증했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신청이 있었던 5월에 46% 넘게 늘었고, 긴급고용안전지원금 신청이 있었던 6월엔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 정책 발표 때 특히 증가한 겁니다.

여기에 노동자가 설명해야 할 정책에 대한 교육도 충분치 않습니다.

[최명선/민주노총 노동안전실장 : 정책이 제대로 교육되지도 않고 그냥 쪽지로 날아와 안내가 되면서 소명감 가지고 일했지만 국민 욕받이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비정규직.

실적 압박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노조 측은 코로나19로 민원 전화가 폭증하는 상황만큼 실적압박을 없애고, 인원도 늘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하청에 모든 상황을 위임했다"는 입장이고, 하청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콜 수가 줄어 나아질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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