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은메달 2개를 땄습니다. 개인종합 최고점수 기록과 함께여서 더 값지다는 평가인데요. 뭐가 달라졌을까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손연재가 자랑하는 포에테 피봇. 한 다리로 회전하는 기술인데 과거엔 중심축이 종종 흔들리곤 했습니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선 한 다리를 쭉 편 채로 돌며 난이도를 높였는데도, 빠르고 매끄럽게 회전이 이어졌습니다.
연기를 맛깔스럽게 만든 건 스텝이었습니다.
과거 다소 밋밋했던 연기 구성은 스텝이 추가되며 더 풍성해졌고, 덩달아 속도도 붙었습니다.
깜찍하고 발랄하던 연기에 강렬함이 더해졌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을 보완하면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수도 줄었습니다.
리우 올림픽을 위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 올 시즌 첫 국제대회.
손연재는 곤봉, 리본, 볼, 후프, 4개 종목 모두 18점대를 올리며 합계 72.964의 개인 최고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솔다토바에 이은 2위.
손연재보다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던 러시아의 마문, 벨라루스의 스타뉴타도 따돌렸습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우리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