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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기록 불에 탈라' 판사들 총동원, 속초지원 긴급 이송작업

입력 2019-04-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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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 기록이나 수사 자료 등이 불에 탈까봐 법원과 검찰청에서도 밤사이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법원에선 재판기록을 차에 옮기느라 판사들이 총동원됐습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4일), 거센 불길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자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김현성/춘천지법 속초지원 서무계장 : 여기 법원에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앞 야산까지 불이 왔었습니다.]

진술서나 증거자료 같은 재판 기록이 불에 탈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밤 11시쯤, 법원은 남쪽으로 17km 정도 떨어진 양양등기소로 급히 자료를 옮길 준비에 나섭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판사들과 법원 직원 20명은 재판기록을 차량 3대에 담았습니다.
 
작업은 2시간가량 걸렸습니다.

건물 안에 있는 전산 서버도 옮겨놓기 위해 대법원에서 전산 요원을 급히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법원 앞에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법원은 출석이 필요없는 선고만 진행하고 나머지 재판 절차는 모두 미뤘습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도 사건 관계자들을 부르는 일정을 당분간 미뤘습니다.

근처 주민센터도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김희성/속초시 영랑동주민센터 주무관 : 구호키트는 오늘 동주민센터로 배부돼서 필요하신 주민분들께 저희가 배부해 드리고 있습니다.]

속초시청도 전직원을 주민대피소 10여 곳에 투입해 비상근무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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