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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마비' 부른 그곳엔 소화기뿐…재난에 무방비 상태

입력 2018-11-25 20:27 수정 2018-11-25 20:27

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 없어

'통신 재난'에도 통신사 간 협조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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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 없어

'통신 재난'에도 통신사 간 협조는 미흡

[앵커]

이번 KT 화재는 이런 지하통신구가 사실상 재난에 무방비 상태라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사회가 마비될 수 있을 정도의 중요한 장비가 들어있는데도 방재 시스템이나 관리, 또 화재 이후의 대응까지 모두 부실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난 KT 건물 지하 통신구는 유선 회로 16만 8000개와 광케이블 220묶음이 설치된 주요 거점입니다.

서울 서대문, 중구, 마포 일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핵심 통신 시설이지만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습니다.

화재 진압이 어려운 지하인데도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길이 500m가 넘는 지하구, 수도·전기·가스 등이 집중된 공동 지하구에는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불이 난 통신구는 500m 미만이어서 설치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법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예전 법을 그대로 준수하다 보니까…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자동으로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재난에 대비한 통신사들 간 협조 체제 미흡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KT가 문제 생기면 SKT, LG유플러스도 이 부분을 같이 계속 빨리 우회해 접속시켜 준다든지 이런 부분이 평소에 마련돼 있어야지…]

화재 당시 KT가 현장에 배치한 이동기지국들도 설치기사 부족으로 제때 기능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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