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같은 현상은 노산과 난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보험같은 건데요.
과연 냉동을 하면 난임 걱정을 줄일 수 있는지, 보관 기간과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던 부분들을 구혜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여성의 나이와 임신 가능성은 반비례합니다.
난소의 난자 생성 능력이 나이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도 20대엔 70%였던 것이 32세엔 50%, 38세엔 30% 이하로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늦은 결혼 추세와 맞물려 난자 냉동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냉동과 해동을 거치며 난자의 질이 낮아지지 않을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2010년 연구에 따르면 신선 난자와 냉동 난자 간엔 수정성공률과 임신 성공률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냉동 기간도 난자의 질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이 분야의 연구가 오래되지 않았단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비용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따로 정자, 난자 은행이 없습니다. 주로 난임전문병원들이 보관 클리닉을 운영하는데요.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꽤 비쌉니다. 병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300만 원선입니다.
난자 배란을 유도하는 주사가 100만원 이상, 난자를 채취하는 수술이 난자의 개수에 따라 70~150만원, 또 5년간의 난자 보관비용이 84만원 정도입니다.
기한을 연장하면 보관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됩니다.
정자는 채취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5년 보관에 20~40만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 나이도 무시할 수 없고 냉동된 난자가 사고로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마냥 미뤄서는 안 된단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