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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불가사리 '꿀꺽'…나팔고둥, 천적으로 부상

입력 2015-08-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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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뭐든 먹어삼켜서 어민들에게는 골칫거리인 불가사리가 천적 나팔고둥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도해 중에서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의 끝자락 홍도.

물속에서는 또다른 장관이 펼쳐집니다.

총천연색 산호들이 이불처럼 깔리고, 듬성듬성 불가사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엄청난 먹성으로 바닷속을 황폐화시키는 포식자입니다.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은 나팔고둥입니다.

다가가는 나팔고둥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불가사리, 하지만 이내 나팔고둥의 촉수에 붙잡히고 맙니다.

곁에 있던 다른 불가사리는 그 틈을 타 급히 몸을 피합니다.

결국 나팔고둥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삼키는데 성공합니다.

[서승직 계장/국립공원관리공단 : 수심 20m에서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포식하는 것을 촬영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나팔고둥은 수집가들 사이에선 악기로도 사용되지만 무분별한 포획으로 현재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포식자를 잡아먹는 나팔고둥을 비롯한 수중 생태계 보존을 위해 홍도 인근을 해중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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