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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30대는 '저리대출' 문자에 혹 한다...20대는?

입력 2021-06-30 14:24

20대 '검찰' 사칭…금감원, 피해자 620명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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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검찰' 사칭…금감원, 피해자 620명 설문조사 결과

보이스피싱이나 문자 사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어떤 단어를 특히 조심해야 할까.

20대 이하는 '검찰', 30∼40대는 '저리 대출', 50∼60대는 '가족' 사칭 전화나 문자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등을 위해 은행을 찾은 피해자 62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각 연령대별로 피해 유형이 달랐습니다.

보이스피싱 연령별 사기 수법보이스피싱 연령별 사기 수법
◇연령별 유의해야 할 단어

먼저 어떤 수법을 주로 쓰는지 살펴봤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36.1%)해 돈을 빼가거나, 금융회사를 사칭한 저리 대출 빙자(29.8%), 검찰 등을 사칭한 범죄 연루 빙자(20.5%) 순으로 많았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에서는 범죄 연루 빙자 유형이 50%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00검찰청입니다” “00경찰서입니다” “금감원 정보과입니다”라는 식으로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접근한 뒤 돈이나 개인정보 등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ㆍ경찰ㆍ금감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특정 계좌로 이체하라고 하거나 금융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30ㆍ40대에서는 저리 대출 빙자가 38.0%로 가장 많았습니다.

집값 대출 이자를 갚거나 아이들 학원비를 보태거나 하는 등 자금 수요가 다른 연령대보다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사기범은 “00은행입니다” “00캐피탈입니다”라고 말한 뒤 낮은 이자 대출을 해주겠다고 꼬드기는 겁니다.

우선 “정부지원금, 초저리 대출” 같은 광고 문자를 보낸 뒤 대출 상담 전화가 걸려오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압박합니다. 그래야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라는 방식입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선 가족 특히 성인 자녀, 또는 지인 사칭이 48.4%로 가장 많았습니다.

“엄마 전데요, 돈이 좀 급해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사기범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문자를 보낸 후 회신 문자가 오면 이렇게 답하는 겁니다. 그런 뒤 카카오톡 친구 추가 등을 하고 전화 가로채기 등 악성 앱이 자동 설치되게 한 뒤 금융 정보를 빼가는 겁니다.
연령별 악성앱 설치 비율연령별 악성앱 설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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