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2억짜리 '괴물'이 들어섰습니다. 8년 전 개봉한 영화 '괴물'의 캐릭터를 본뜬 조형물을 설치한 건데요, 시민들 반응은 어떨까요?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에 나타난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 '괴물'. 그런데 이 괴물이 실제로 한강에 나타났습니다.
영화 '괴물' 속 주인공을 본뜬 이 조형물은 길이 10m, 높이 3m에 이르고 무게는 5t이나 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실감나는 괴물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밋밋한 한강에 이야기를 입혀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박원순 시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겁니다.
[이효연/서울 자곡동 : 항상 한강 올 때마다 '괴물' 영화 봤던 게 많이 떠올랐거든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외국인이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겐 흉측하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지 8년이 지나 공감이 덜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고은빈/경기 군포 군포1동 : 한강 공원이랑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상호/서울 신촌동 : 이거를 1억 8000(만원) 주고 만들었다는 건 약간 세금낭비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고토 료스케/일본 고베 : 이상하고 못생겼어요. 저는 별로네요.]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도 물론 좋지만,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