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처해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350조원의 빚을 진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한국과 세계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0일, 뉴욕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78%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1.7%, 나스닥도 2.19% 떨어졌습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 때문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와 암호화폐 가격까지 덩달아 떨어졌습니다.
[디키 웡/홍콩 킹스턴증권 이사 :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부동산기업이 아닌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은 우리 돈으로 350조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중국 GDP의 약 2%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헝다그룹이 내야하는 5년 만기 채권 이자만 992억원입니다.
헝다그룹이 투자한 아파트의 공사는 모두 멈췄습니다.
중국 정부가 별도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파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헝다그룹이 23일 채권 결제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헝다그룹 투자자 : 중국 정부가 나서서 우리에게 (파산을 막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만큼은 아니지만 전세계 시장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열릴 우리나라 증시에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