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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숨을 안 쉰다" 생후 백일 딸 숨지게 한 아빠 구속

입력 2021-06-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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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JTBC 캡처〉자료사진 〈사진=JTBC 캡처〉
태어난 지 105일 된 딸을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2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24일 오전 11시쯤 인천 부평구 주거지에서 딸 B 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이날 소방당국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B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B 양의 얼굴과 손, 발 등에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보였습니다. B 양은 구급대원들의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친모 C 씨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양의 부검을 의뢰했고, "아이가 호흡곤란으로 인해 숨진 걸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부검 결과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전문가 자문과 현장 감식, 디지털 포렌식 수사 등을 토대로 A 씨가 B 양을 쿠션에 엎드려 놓아 호흡곤란으로 숨지게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4개월간 수사 끝에 A 씨에게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A 씨와 C 씨가 평소 B 양을 방임했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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