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당국, 연휴 '조용한 전파' 촉각…앞으로 2주간 최대 고비

입력 2020-10-05 18:37 수정 2020-10-05 18:3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닷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군부대에선 3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전국적인 이동에 따른 이른바 조용한 전파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연휴를 보내라는 인사가 많았던 명절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나선 처음 맞는 명절이라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던 추석이었습니다. 일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73명입니다. 9월 30일을 제외하곤 연휴 기간 내내 신규 확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만한 수치는 절대 아닙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이 19%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지역발생은 64명이었는데요. 각 지역별로 보면요. 경기 25명, 서울 1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49명이 나왔습니다. 여전히 수도권에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5명과 4명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연휴 기간에도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서울 강북구의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서 10월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입니다. 경기도 양평군의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하여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는 총 11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인천 부평구의 지인모임과 관련하여 9월 30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부대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에서 무려 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병사 33명이고 간부가 3명이라고 하는데요. 어제(4일) 오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부대 인원 240여 명 전수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서 한꺼번에 확진이 나온 겁니다. 문제는 해당 부대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사실상 제한된 상황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먼저 해당 부대에 대해서는 병력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시설방역, 소독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제반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지금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인근 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이 걱정하고 있는 건 또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인 이동으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분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증상 여부도 전화 등으로 꼭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중반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추석 연휴에 따른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 일요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과 거리두기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연휴 이동량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작년에 비해 고속도로는 86%, 고속버스는 45%, 철도는 43%로 이용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부모님, 친지와의 반가운 만남도 미루고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연휴기간 병원, 선별진료소 등에서 쉬지 않고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연휴 기간 방역에 동참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특별 방역 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협조를 잘 해주셨습니다.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되었고 의료진들은 연휴도 반납한 채 코로나와의 전선을 지켰습니다. 긍정적인 결과들은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거듭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입니다. 줄었다고는 해도 연휴기간 동안 이동한 총인원 수가 3100만명에 달합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특별 방역 기간이 이어지고 추석 연휴로 인한 코로나의 확산을 최소화 시켜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우려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개천절 집회였죠. 개천절 대규모 집회 개최 시도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했는데요. 서울 시내 예정됐던 집회 대다수가 취소됐고 법원의 허가로 일부 차량 집회만 열렸습니다. 서울 광화문에는 혹시나 모를 돌발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9일 한글날에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일부 단체에서는 다가오는 한글날에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에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법 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등은 "집회 차단은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입장이고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광화문광장에 경찰 버스로 겹겹이 쌓은 '재인산성'이 국민들을 슬프게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는 사실상의 코로나 계엄령이 선포되었던 것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 법원이 인정한 집회의 자유까지도 시위의 자유까지도 사실상 방해하고 금지하는 공권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방역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개천절 집회를 8·15 수준으로 풀어놨을 때 또 3차 대유행이 왔을 때 그걸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방역에 책임 있는 당국으로서는 매우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우리 국민 대다수의 의견, 여론도 어제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과도한 대응이냐. 적절한 대응이냐.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가서 관련 이야기 좀 더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73명…추석 연휴 '조용한 전파' 여부 '촉각' >

(화면제공 : 칠곡군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