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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자신의 손 잡아챈 여성에 '버럭'…"인내심 잃어" 사과

입력 2020-01-02 20:55 수정 2020-01-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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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31일), 새해 전야 미사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갑자기 세게 낚아챈 한 여성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세계로 퍼졌는데요. 교황이 다음 날에 사과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의 마지막 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천주교 신자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신년 전야 미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장에 나와 신자들의 손을 잡아줍니다.

교황과 악수를 나눈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큰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교황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던 한 여성은 긴장한 듯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그런데 인사를 마친 교황이 돌아서는 순간, 이 여성이 순식간에 교황의 손을 낚아챕니다.

당황한 교황이 여성의 손등을 두 차례 내리쳤고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섭니다.

다음 날 아침, 교황은 이 일을 공개 사과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사랑은 우리를 참을성 있게 만들지만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습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있었던 나쁜 선례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교황의 발끈하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의외의 모습이란 반응도 나왔지만 버럭하는 모습이 인간적이란 반응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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