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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쳐서 '희한한 안타'…이정후 'PO MVP' 등극

입력 2019-10-18 21:22 수정 2019-10-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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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망이가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곳으로 공을 뿌렸는데 어떻게든 받아칩니다. 가을 야구에서 이정후 선수는 어떻게 하면 희한하게 안타를 만들 수 있는지를 뽐내는듯 한데요. 플레이오프 MVP까지 올랐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SK 1:10 키움|플레이오프 3차전 >

가을 야구, 이정후의 가장 빛난 순간은 이 장면이었습니다.

가슴 높이로 날아오는 빠른 공을 힘껏 잡아당깁니다.

높은 공은 잘 못 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약점을 날려버렸습니다.

사실 가을 야구 최고의 안타는 따로 있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내리치듯 해서 만든 희한한 안타.

21살, 이제 프로무대서 3년을 보낸 이정후의 타격기술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공은 생각지 못한 곳으로 향한 것도 신기했습니다.

잡아당겨 친 줄 알았는데 공을 비틀어 쳐서 반대편으로 보내기도 했고, 빗맞아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수비 사이로 뚝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습니다.

방망이는 아래에서 위로, 또는 위에서 아래로, 다양한 각도로 뻗어 나갔습니다.

까다로운 공이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날아오든 끝까지 공을 바라보는 눈, 또 무너지지 않는 자세는 한결같았습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타격 뿐 아니라 기가 막힌 수비로, 또 발 빠른 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저었습니다.

아버지 이종범처럼, 가을 야구 MVP에도 올랐습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 도전한다고 해서 기죽지 않고 더 열심히, 더 많이 뛰어다니고.]

이정후는 이제 나흘 뒤, 꿈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 나섭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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