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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 넘는 'MB 범죄 일람표'…'돈세탁' 물증 가득

입력 2018-03-21 20:24 수정 2018-03-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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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 측은 물증 없는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에 첨부된 116쪽의 '범죄 일람표'에는 다스의 '돈 세탁' 정황과 같은 객관적 물증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범죄혐의 일람표가 영장 본문보다 더 길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은 모두 207쪽입니다.

삼성이 대신 낸 다스의 소송 비용 등 뇌물죄를 포함해 이 전 대통령의 18개 혐의와 범죄 사실을 적은 부분이 91쪽이고 나머지 116쪽은 범죄 일람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 일람표에는 다스나 차명 재산과 관련해 금융회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계좌 추적 내역 등이 빼곡히 담겼습니다.

다스가 경주의 한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가 1주일 뒤 서울에 있는 은행의 4개 지점에서 현금으로 바뀐 흔적 등이 대표적입니다.

검찰은 이런 자료를 차명 재산 관리를 위한 돈 세탁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스 측이 오랫동안 없애 온 장부나 법적으로 보존 기간이 5년인 은행 전표 등을 대신해 재산 관리인 등의 차명 계좌를 집중 추적해 '범죄 일람표'에 담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물증 없이 진술만으로 엮은 수사 내용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116쪽의 범죄 일람표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판사 앞에 놓이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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