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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우주에서 떨어진 돌, 가격은?' 등

입력 2016-10-14 09:53 수정 2016-10-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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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에 관심이 가는 이슈를 쏙쏙 뽑아서 전해드리는 뉴스쏙쏙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어떤 뉴스를 뽑았을지 궁금한데,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키워드는 부드럽게, '가을따라 단풍따라'라고 잡아봤습니다.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에 보면 "사랑이란게 풍덩 빠져버리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건줄은 몰랐어"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 해도 이 가을 단풍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물드는 단풍은 특히 한데 모이면 더 아름다운데요,

올해 설악산 단풍은 지난달 26일부터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모습인데요,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첫 단풍은 산의 20% 정도가 물드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에서 단풍이 든 상태고요.

알록달록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산 전체로 보아 대략 80%가 물들었을 때입니다.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이 당장 다음주 초에 절정을 보이겠고요, 북한산을 비롯해 월악산 계룡산 그리고 팔공산 등이 10월 말, 내장산과 무등산은 11월 초가 단풍이 절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는 운석과 관련된 내용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목을 우주에서 떨어진 돌의 가격은? 이라고 잡아봤습니다. 우주에서 떨어진 돌이라는게 바로 운석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9일 전국에 유성이 떨어졌고, 진주시에서 운석 4개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 떨어진 첫 운석이거든요, 그만큼 희귀하다는겁니다.

수백억 원이나 될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돌면서 '운석 로또'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운석은 거래도 안돼고, 소유자들이 밀봉해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운석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거냐, 이런 것도 관심이 있을텐데 정부는 최근까지 진주운석을 3억 5천만원에 사들이려했지만 실패한 상황입니다.

[앵커]

처음에 수백억이나 될거라고 했는데 3억 5천이라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해야할까요.

[기자]

네,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아졌다고 볼 수 있죠. 운석은 처음 발견한 사람이 임자입니다. 진주운석은 모두 4개인데 각각 크기가 다르고 소유자도 4명인데요,

정부는 "운석이 갖는 경제적 가치와 특수한 사회적 의미 등을 고려해 진주운석 4개 약 35kg을 1g당 만 원씩 3억5천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주운석은 콘드라이트 H5라는 종류의 하나인데 국제 거래가가 1g당 5달러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정부 입장은 국제 거래가보다 더 많이 줬다라고 하지만 소유자가 원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좀전에 제가 진주운석이 희귀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에 떨어진 운석은 공식적으로 진주운석 4개를 포함해 모두 9개에 불과합니다.

운석의 가격이 얼마냐도 관심이지만 운석이 갖고 있는 가치를 생각해서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가을 불청객 은행의 악취를 잡아라로 잡아봤습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죠. 밟으면 냄새가 심하고 걷기에도 불편을 줍니다.

그제 제 차 위로 떨어진 은행을 찍어봤는데요. 바닥에도 떨어져 있고요. 그 중에선 제가 직접 밟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요.

은행의 해결방법은 제때 열매를 수거하면 되는데 지자체는 인력부족으로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하나 방법은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가로수를 심을 때 수나무만 심으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은행나무는 어릴 때 암나무와 수나무가 구별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암꽃과 수꽃이 차이로 암수를 구별했는데, 꽃이 피는데 짧게는 15년에서 길게는 30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알수가 없는거죠.

그런데 산림과학원이 조기에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DNA감별법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제완 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 어린나무일 때 극단적으로 1년생 묘목상태에서도 이파리 하나만 있으면 저희 분석법으로 정확하게 암나무와 수나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DNA 감별법이 지난해 말 국제 특허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심는 은행나무는 냄새가 없는 수나무로 가려서 심을 수 있지만 지금 당장 각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수나무로 바꾸는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거리에서 은행나무 악취가 사라지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뀔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길에 보면 은행 떨어진 거 가져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는 안되는 건가요?

[기자]

가로수 은행나무는 시군구 지자체 소유입니다. 떨어진 열매를 소량 가져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대량으로 주워가거나 막대기 등을 이용해 열린 열매를 무단으로 따는 행위는 처벌을 받습니다.

현재 지자체에서 수거한 은행나무 열매는 먹을 수 있는 것을 선별해 노인회 등 복지단체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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