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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안동호서 왜가리 수백 마리 '떼죽음'…원인 조사

입력 2019-06-06 10:36 수정 2019-06-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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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가리와 백로가 많이 사는 경북 안동호에서 몇년 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죽은 새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어서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산 길을 따라 죽은 새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는데도 날지도, 도망가지도 못해 쉽게 잡혀버립니다.

경북 안동호 인근 왜가리와 중대백로 서식지 모습입니다.

매년 봄 천여 마리가 이곳으로 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며 여름을 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왜가리와 백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 수백 마리씩 죽어 사체 보관 냉장고는 꽉 찼습니다.

[문용운/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 열마리 스무마리 많이 나올때는 많이 나오고 없을때는 한 서너마리, 다섯마리…]

환경단체에서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제련소를 의심해 왔습니다.

최근에도 오염물질을 몰래 내보내다 적발된 곳입니다.

안동호바닥의 흙에서도 카드뮴과 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아직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희/생물학 박사 (서식지 조사) : (백로가) 공격을 많이 해요. 그러다 보니까 왜가리 새끼들이 많이 떨어져 죽거나 둥지 끝에 매달린 채로…]

대신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사인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사체 부검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왜가리에서도 검체를 확보해 중금속 농도를 비교할 계획입니다.

떼죽음의 원인을 밝힐 이번 연구 결과는 연말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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