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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첫 수요집회…"위안부 합의 파기해야"

입력 2017-05-10 15:15

출범 첫날이자 한일 위안부 합의 500일째

시민들, 위안부 문제 해결 공약 이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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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날이자 한일 위안부 합의 500일째

시민들, 위안부 문제 해결 공약 이행 요구

새 정부 출범 후 첫 수요집회…"위안부 합의 파기해야"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에서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0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282차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100명가량이 모여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도 자리를 지켰다.

정대협은 "우리는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이제부터 진짜 봄을 만들어야 한다"며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즉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한일 합의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역사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합의"라며 "즉각 폐기하고 화해치유재단의 10억엔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밤 희망이 생겼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과 국민 화해·치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적폐청산 1호 과제는 위안부 합의 무효다. 문 대통령은 약속대로 위안부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가 발표된 지 5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한 이날 시민들은 피해자가 배제된 채 진행된 위안부 문제를 새 정부가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합의 무효를 요구하며 약 500일 동안 소녀상을 지켜온 '소녀상 지킴이' 최혜련(22·여)씨는 "그동안 소녀상 농성장에 여러 정치인들이 왔지만 그 누구도 위안부 합의 폐기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촛불 혁명 이후 대선 후보들은 합의 무효화를 공약으로 내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새 정부는 지난번처럼 위안부 문제 재협상을 매국적으로 하지 말아달라"며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실시된 제19대 대선에서 득표율 41.08%로 당선, 10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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