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부터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국제유가가 너무 올라 시민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가 유류세를 30% 내린겁니다. 그런데 막상 주유소를 가보니 아직 기름값을 내리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장서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유류세가 30% 내려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20% 내렸는데 여기에 10%포인트 더 내린 겁니다.
이번 조치로 리터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LPG부탄은 21원씩 싸집니다.
[정승욱/서울 돈암동 : 비교적 많이 수월해질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차량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부담이 좀 덜지 않을까.]
특히 이번 조치는 시기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000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서히 내려가다 지난주부터 다시 반등 추세였는데 이걸 유류세 인하로 다시 내린겁니다.
실제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렸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이 주유소는 어제만 해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78이었습니다. 오늘은 보시다시피 1895원입니다. 하루사이 리터당 83원 내린겁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이런건 아닙니다.
인근 또 다른 주유소를 가봤습니다.
아직 유류세 인하 적용이 안 됐습니다.
[주유소 직원 : (오늘부터 적용되는 거 아니에요?) 나라에서는 그렇게 정해도 각 주유소마다 기름값을 내리고 올리고 하는 주기가 있어요. 옆에 주유소가 기름을 올리면 그 근방에 있는 주유소들이 그걸 보고 같이 올려요.]
길면 앞으로 1~2주 동안 이미 사뒀던 기름을 유류세 인하 적용 전 가격으로 팔겠다는 겁니다.
국제유가 상승 등 기름값 인상 요인은 재빨리 반영되지만 가격 인하 요인은 느리게 반영된다는 소비자들의 볼맨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