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펜스 부통령이 귀국하고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북한과 탐색 차원의 대화는 가능하다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는 관계 변화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김여정을 외면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펜스 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북한과 무릎을 맞댈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그들에게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정책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펜스는 그러나 "대화는 협상이 아니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일단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이 대화의 성격은 미국의 '비핵화' 정책이 협상의 핵심의제와 목표라는 점을 통보하는 사전 탐색적 대화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미 간에 만날지 여부에 대해 사실상 공을 북한에 넘긴 셈입니다.
펜스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피한 게 아니라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침묵을 통해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위협을 그만둘 때까지 동맹국과 확고하고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메시지입니다.]
한미 간에 탐색적 대화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 뒤로 예정된 한미 군사연합훈련 이전에 의미있는 남북간, 나아가 북미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