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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한파에 농작물 냉해…설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입력 2018-01-29 21:38 수정 2018-01-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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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한파로 농작물까지 얼어붙으면서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늘 같은 경우는 언 땅에서 찾아내기도 어려운 정도고요. 오이는 거의 값이 2배로 뛰었고, 쇠고기 값도 올랐습니다. 곧 설인데 걱정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양파와 마늘을 키우는 농부 이근이 씨는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추위에 걱정이 큽니다.

[이근이/'우보농장' 농부 : 잎이 얼면서 (양파가) 많이 죽긴 했어요. 너무 춥다보니까 더 이상 크지 않으니까 수확할 때 즈음이면 크기도 되게 작게 나올 것이에요. 안타까워만 하고 있죠.]

볏짚과 낙엽을 덮어놨지만 작년과 달리 이렇게 땅이 꽁꽁 얼어서 마늘을 찾을 수 없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채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채소 재배 농가 관계자 : 작업을 못하죠. (어차피) 못 팔고 버리게 되니까요. 배송 차량 자체에서도 얼고 각 거래처에 배송하면 (밖에서 판매하다가) 또 얼고…]

파프리카와 오이 가격은 한 달 전보다 87%, 81% 올랐고 풋고추와 애호박은 58%, 36%씩 상승했습니다.

강추위로 조업을 하지 못해 오징어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한우 등심 가격도 평년보다 16% 높습니다.
 
가격 인상 대열에는 외식업계까지 동참하고 있어 서민들은 명절을 앞두고도 맘이 편치 않습니다.

[허영란/서울 망원동 : 설이라서 음식도 장만해야 되는데 물가가 올라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몇 개 사려고 했다가도 하나 정도 놓게 되는 것 같아요. 외식도 많이 줄인 편이에요.]

정부는 다음달부터 설 성수품 공급물량을 1.4배 확대하고 외식업계에 대한 가격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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