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표명에 대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사실이 20일 저녁 늦게 알려진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4월 임시국회 현안 처리를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의 논평을 자제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총리의 어려운 결단인 만큼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나 산적해 있는 개혁과 민생경제 입법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 등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법당국에 대해서도 "성완종 파문 사태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국민들의 남아있는 의혹도 씻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권은희 대변인은 "본인의 결의에 찬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며 "지금 대통령께서 안 계시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국정공백이 없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 돌아오셔서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에 있을 원내대책회의-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문재인 대표는 4·29재보궐선거 지원유세차 광주에 머무르고 있어 입장을 따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