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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붕괴'…'셀 코리아(Sell Korea)' 지속되나?

입력 2014-10-01 16:40

3분기 실적 우려 및 달러 강세 영향

일부에선 "저점 매수 기회"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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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우려 및 달러 강세 영향

일부에선 "저점 매수 기회" 주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 약화, 3분기 기업 실적 우려, 달러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외국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금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20.09)보다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062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9월11일부터 매도세가 본격화되면서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만 1조1900억원에 달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3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다음주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계속 매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원대까지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환율도 주요한 하락 원인 중 하나다. 양적완화 종료 임박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055.2원)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마감했다. 약 6개월 만에 1060원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자금 유입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코스피 급락은 결국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주가가 올라가지 못한다는 증거"라며 "한국 시장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센터장은 "당분간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낄 만한 유인이 없다"며 "외국인 자금 흐름 또한 9월 들어 아시아 신흥국에서 선진국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국인 이탈이 일시적일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확인해야 겠지만 그 시점에 달러 강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가 급락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적완화 중단 우려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지금이 주식을 사야하는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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