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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8회] '불법 개조' 오토바이 천국

입력 2014-04-06 23:46 수정 2014-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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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굉음을 내면서 갑자기 끼어드는 오토바이 때문에 놀란 적들 있으시죠. 카메라 플러스가 폭주 오토바이의 탈법 현장을 추적했습니다.

장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명숙/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 시끄럽고 소리가 위압감 느끼게 하잖아요. 1대만 지나가도 그런데...]

[이남규/택시기사 : (불법 전조등 때문에) 앞이 안 보이니까 서버린다니까요. 깜짝깜짝 놀라죠.]

저는 지금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대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이면 이곳에 불법 개조된 오토바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직접 그 현장을 둘러보겠습니다.

이내 오토바이 한 대가 보입니다. 경광등과 조명등이 현란합니다. 갓길을 점령한 오토바이 중에는 안전은 무시하고 개성만 강조해 개조한 이른바 '만세핸들'도 있습니다. 차들 사이를 곡예운전하듯 누비며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기도 합니다. 팔당대교 인근의 휴게소. 수천만 원짜리 수입 오토바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불법 부착물이 수두룩합니다.

[불법 개조 오토바이 운전자 : 불법은 불법인데, 라이더(오토바이 운전자) 보호하는 차원이 우선이에요. (개조하지 않은) 순정은 1%로 100대에 1대….]

[이진수/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 대형 이륜차가 4만5천 대 정도 등록되어 있고요. 대다수 대형 바이크(오토바이)가 불법 개조된 차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 몸체에 경찰 마크를 부착하고 경찰관 복장을 한 운전자도 있습니다.

[불법 개조 오토바이 운전자 : (경찰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어요.) 진짜인데, 진짜(경찰이)라고.]

이쯤이면 도를 한참 넘어선 느낌입니다. 충북 음성의 한 오토바이 동호회 행사장. 100여 대가 빼곡히 모였는데, 불법 전조등과 사이렌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단속요청을 받고 경찰이 뒤늦게 현장에 나왔지만 집단으로 보이는 격한 대응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동호회 관계자 : 어떤 xxx가 신고를 했어. xx, xxx xx.]

[단속 경찰관 : 그렇게 얘기하지 마시고요.]

현장에 있던 회원 중엔 현직 경찰관도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동호회원들은 취재진에게도 거칠게 반응합니다.

[동호회원 : 찍어봐! 찍어봐!]

[만지지 마세요. 카메라 만지지 마세요.]

동호회원들은 결국 출동한 경찰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행사장을 떠나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일부는 여전히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고 LED등을 번쩍거리며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채규만 교수/성신여대 심리학과 : 굉음이나 시야나 (전조등 개조) 이런 걸 가지고 관심받고 싶어 하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에서 그런 현상이 있다고 불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불법 개조는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자동차관리법 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습니다. 법 이전에 운전자들의 올바른 교통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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