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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행복 할 수 있으면…" 기러기 아빠 유서에 '울컥'

입력 2013-05-02 12:11 수정 2013-11-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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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토크쇼 '여보세요'에서는 외로움과 생활고로 힘겨움을 겪고 있는 '기러기 아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기러기 아빠들은 아내와 자녀를 해외로 보내고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생활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최근에는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10년째 기러기 아빠로 지내던 50대 치과의사가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유서에서 "한국에 와서 잘 살 자신이 있고 행복할 수 있으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미국에 남아 있는 게 낫지 않겠냐"는 내용으로 아내와 자식을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러기 아빠로 13년 동안 지낸 가수 유현상은 "나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내와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를 대기 위해 매니저 없이 일하며 하루에 2000km를 운전하며 일 한 적이 있다"며 "정말 힘들고, 외롭고 지친 마음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털어놨다.

김숙기 가족상담 전문가는 "기러기 아빠들은 일반 아빠들보다 우울증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영양상태 또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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