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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증 훔치고 욕설 낙서…프랜차이즈 대표의 '황당 갑질'

입력 2018-11-12 09:07 수정 2018-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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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제과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의 갑질이 또 폭로돼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시 심한 욕설, 기본이었습니다. 몰래 매장으로 가서 직원의 보건증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는데, 이후 이 지점에는 보건증이 없는 사람이 일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구청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유기농 빵 매장입니다.

지난 10월 해당 매장의 본사 대표인 황준호 씨가 매장 직원들을 모았습니다.

[황준호/대표 (녹취) : 아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 얘기하니깐 XX XX같이 보이나? (아 죄송합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습관적으로 웃지 마.]

해당 직원의 어머니까지 언급합니다.

[황준호/대표 (녹취) :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처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해당 프랜차이즈의 강남 지점입니다.

문 앞을 서성이던 황 씨가 불이 꺼진 매장에 들어와 곳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서랍에서 뒤지던 황 씨는 한 서류를 들고 나가려다 해당 가맹점의 투자 점주와 마주칩니다.

황 씨가 가져가려 한 것은 제빵사의 보건증이었습니다.

점주는 열흘 뒤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 했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광화문 지점입니다.

매장 곳곳에 욕설이 섞인 낙서가 가득합니다.

밤사이 해당 지점을 들린 황씨가 남긴 것입니다.

유기농 빵브랜드 보네르아띠의 대표 황준호 씨는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 씨는 취재진에게 해당 점주들이 본사의 자금을 빼돌리고, 미수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준호/대표 : 제가 돈을 못 받은 게 대부분이에요. 준비가 덜된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깐 문제가 많이 다툼이 있는 거예요.]

하지만 점주들은 황씨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점주들 : 마이너스를 어떻게 책정하냐면 원두에 만약에 2만5000원짜리면 이거를 막 3만8000원에 부가세 별도로 막 꽂아 버리고요.]

황 씨가 한 투자 점주에게 보낸 매출 계약서입니다.

물류업체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6000만원을 지급한다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물류업체 대표는 보증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물류업체 대표 : 단 한 번도 물류 보증금이라는 것을 받은 적이 없고요. 황준호 씨가 저희가 거래할 때 쓰는 약정서를 위조해서…]

점주들은 가게를 오픈한 지 한 두달 만에 적자를 메워야 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점주들 : 내역 자체도 금액도 타당하지 않은 그런 내역을 받아서… 운영을 하게끔까지 해줬는데, 운영을 못한 거는 네 잘못이라며…]

점주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동안, 황 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무용으로 고급 외제차 2대를 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황준호/대표 : 저는 원래 그런 차량을 타고 있던 사람이고요. 이것도 리스 차량으로 구입했던…]

현재 검찰과 경찰은 황씨가 직원을 협박하고, 사문서를 위조하여 점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 등을 수사 중입니다.

(화면출처 : 황준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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