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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인,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몸값 카운트다운

입력 2015-12-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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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언론인 1명이 시리아 무장세력에 억류되어 몸값을 요구받고 있다고 24일 NHK 등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1)는 지난 6월 말 터키를 통해 시리아 국경을 넘어간 후 행방불명됐다.

그런데 지난 22일 국제 언론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홈페이지를 통해 "야스다가 지난 7월 초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됐으며, 현재 무장단체는 그의 몸값을 요구하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RSF는 성명에서 "무장단체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야스다를 살해하거나 다른 무장단체에 팔아넘기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RSF 성명에 따르면 야스다는 알카에다계의 무장조직 알누스라 전선이 지배하는 지역에 들어갔다가 7월 초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

야스다는 신문기자 출신으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 지역을 취재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이라크에서 현지 무장단체에 4일 간 구속된 일도 있었다고 NHK는 밝혔다.

야스다에게 시리아 내 가이드를 소개한 터키 현지 남성은 "무장단체가 야스다를 구미의 스파이로 의심해 차에 태워 납치했다는 이야기를 현지 가이드에게 들었다"고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24일 오전 외무성에서 기자단에게 "(야스다에 대한)보도는 잘 알고 있다. 사안의 성질상 상세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일본인의 안전 확보는 정부의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망을 동원해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시다 외상은 기자단이 "몸값 요구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사안의 성질상,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스다의 친구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취재차 터키 이스탄불로 들어가 1개월 정도 터키 국내에서 취재를 한 후 6월22일 밤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 지대에 있는 산을 도보로 넘어 시리아 북서부 이드리브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점에서 야스다는 친한 친구들에게 "시리아에 입국했다"는 내용과 "휴대폰 전파가 나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야스다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 이드리브 주변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계의 과격파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과 다른 반정부 세력이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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