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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2미주병원서 60여 명 '집단감염'…코호트 격리

입력 2020-03-27 20:34 수정 2020-03-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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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리나라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오늘(27일)도 91명 더해졌습니다. 어제보다 줄긴 했지만,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가 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었던 대구에서는 병원 안에서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태가 또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오늘만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 한 층을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내려졌습니다. 바로 대구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오늘 또 대구의 한 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확인이 됐죠?

[기자]

네, 우선 제가 나와 있는 장소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 이곳에서 집단감염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바로 이 건물 3층에서 7층까지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 나온 겁니다.

현재 90명까지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실요양병원 바로 위층인 8층부터 12층까지의 제2미주병원이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병원인데요.

여기서 환자 61명 그리고 간병사 1명 등 모두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건물에서만 15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지금 제 뒤로는 이 제2미주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전원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 제2미주병원 확진자들은 어쩌다가 확인이 된 겁니까?

[기자]

지난 20일에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마자, 대구시는 같은 건물인 이 제2미주병원 직원 72명을 검사했습니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환자 3명이 발열증세를 호소해서 검사를 했고, 어제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보건당국이 환자 283명과 직원 72명을 또 검사했고, 오늘 6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또 25명은 음성, 양성판정이 애매한 상태로 나와서 현재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앵커]

윤두열 기자, 잠시만요. 처음에 검사를 할 때 직원만 했다고 했는데, 왜 환자는 검사를 안 한 겁니까?

[기자]

정신병원은 환자가 바깥출입을 할 수 없는 폐쇄병동입니다.

그래서 격리 환자보다는 밖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종사자를 먼저 검사하는 겁니다.

여기서 확진자가 나오면 환자까지 모두 검사하려고 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와서 안심을 한 겁니다.

대구시는 관내 모든 정신병원 전수검사를 끝냈습니다.

이 원칙을 똑같이 적용해서 검사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그 병원은 이미 확진자 90명이 나온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던 곳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온 지난 20일에 저희가 찍은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대실요양병원 전용 엘리베이터입니다.

옆에 9층, 10층, 12층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써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제2미주병원 폐쇄병동이 있는 층입니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가 운행하는 11층은 제2미주병원의 외래과와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외래환자와 직원들이 대실병원 환자와 마주쳤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두 병원 간의 정확한 감염 연결고리를 역학조사 중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윤두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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