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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피해 간호사 1주기 추모…"우리가 바라는 병원은"

입력 2020-01-02 20:59 수정 2020-01-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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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다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고 서지윤 간호사의 추모식이 오늘(2일) 열렸습니다. 꽃은 졌지만 향기는 남도록 유족과 동료들은 서 간호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간호사들의 괴롭힘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9.1.5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병원 사람들은 장례식에 받지 말라"
-故 서지윤 간호사 유서-

2019.9.6
진상대책위 조사 결과 발표

"관리자와 조직·환경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

하지만

2020.1.2
故 서지윤 간호사 1주기 추모회

[故 서지윤 간호사 유족 : 지금까지 성과는 서울의료원 원장 퇴진 하나뿐]

지난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 서지윤 간호사 유족에게 진상대책위원회의 권고를 모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넉 달이 지났지만 지켜진 건 많지 않습니다.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 간호사의 추모비가 세워질 자리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이른바 '태움'.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서 간호사만의 일은 아닙니다.

복지부 실태조사에선 간호사 3명 중 1명이 '태움'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추모회에 모인 이들은 간호사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게 태움을 없애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이민화/행동하는 간호사회 : 내 동료가 죽지 않는, 내가 죽지 않는 병원이 되길…]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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