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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빼돌리고 수천만원 소송비까지…학교비위 천태만상

입력 2018-12-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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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보다 회계가 투명하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도 부정하게 쓰인 돈은 지난 4년동안 156억 원이나 됐습니다. 학교시설을 빌려주고 받은 사용료를 개인이 빼돌리는가 하면, 학교법인 간부는 법인차를 개인용도로 쓰면서 수리비와 보험료까지 학교돈으로 냈습니다.

이어서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인가를 받은 직업학교입니다.

지난 3년간 학교 건물 옥상에 통신사들이 중계기를 설치할 수 있게 허용해주는 등으로 임대료 7000여만 원을 학교가 아닌 법인계좌에 넣었습니다.

이사장의 개인차량을 운행하면서 공금을 사용하다 교육청 시정명령도 받았습니다.

[한국제과학교 관계자 : 저희가 공무원입니까? 국공립학교 아니에요. 사립학교에서 할 만큼 다해가지고 드렸어요. 교육청에서 끝났어요.]

서울 한성고도 학교법인 차량을 간부가 개인용도로 써오다 적발됐습니다.

수리비, 보험료를 내는데 학교돈 4400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사립학교는 법인돈 8000여만 원을 개인 소송비로 썼고, 휘문고에서는 교사가 불우이웃등을 위한 성금 수 천만 원을 모금해 자신의 계좌에 보관하며 일부는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대구의 한 공립초등학교는 선거 때 강당을 빌려주고는 사용료를 개인이 빼돌렸다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이같은 재정관련 지적사항은 1만 5000여 건으로 전체 감사적발사항의 48%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인사와 복무 4698건, 교무·학사는 4236건이 지적됐습니다.

특히 일부 사립학교들은 교사를 채용하면서 "건학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자를 탈락시켰고, 이사장 맘대로 직원을 뽑았다 교육청 처분을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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