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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 경선, 이주영·홍문종 vs 유승민·원유철 구도

입력 2015-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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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 경선, 이주영·홍문종 vs 유승민·원유철 구도


여당 원내대표 경선, 이주영·홍문종 vs 유승민·원유철 구도


다음 달 2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은 이주영·홍문종 대(對) 유승민·원유철 간 '양강 구도'로 28일 확정됐다.

원유철 의원과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후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이주영 의원과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쓴 소리'보다는 '옳은 소리'를 하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과 짝을 이룬 홍문종 의원은 "'쓴 소리'보다는 '되는 소리'를 하겠다"며 이 의원과 입장을 같이했다.

홍 의원은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여의도와 청와대를 잇는 다리를 불사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든 박근혜정부의 '치어리더'"라고 자임했다.

반면 "당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유승민 의원과 짝을 이룬 원유철 의원은 "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정청 관계의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먼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예상보다 빨라진 경선 날짜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

유 의원은 이날 원 의원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수도권 중진의원 중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으면서 처음부터 원 의원이다 싶어 예의에 벗어날 만큼 매달렸다"며 "오랜 고민끝에 수락해줘 나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주영, 유승민 의원은 각각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출신으로, 표 확장성을 위해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위주로 고려해왔다. 그 후보군으로는 원유철 나경원 장윤석 한선교 홍문종 유일호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됐었다.

당초 원유철 의원(평택갑)과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등 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수도권을 대표할 단일 후보를 낼 것을 논의해 왔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낸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를 하고 싶었지만 선거가 너무 일찍 당겨지기도 했고, 이주영 의원이 수도권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당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 의원은 유 의원과, 홍 의원은 이 의원과 짝을 이룸으로서 수도권 의원들의 표심은 나눠지게 됐다.

◇ 친박 vs 비박 구도 더욱 뚜렷해져

이날 수도권 단일후보 변수 없이 이주영·홍문종 대 유승민·원유철 간 '양강 구도'가 확정됨에 따라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과 손을 잡음으로써 친박계 주류 의원들의 지지세를 더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재선 의원은 "이주영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함께 하면서 친박 일부 특정 무리의 결속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결속력은 강화되지만 표 확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으로 봤을 땐 TK인 이주영 의원이 수도권 의원과 함께 함으로써 표 확장력이 있을 수 있지만 계파로 따졌을 땐 확장성이 미미할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원박(원조 박근혜계)'이었다 지금은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상대적으로 계파 색채가 옅은 원유철 의원과 함께 하면서 "당이 청와대 거수기 역할만 해선 안 된다"고 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유 의원과 원 의원은 '수평적 당청관계'와 '당 중심의 정치'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은 다음 달 2일 오전 9시30분 실시되며 후보자 등록은 30~31일 이틀 간이다. 기호 추첨은 후보등록 종료 직후 실시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 간이다.

한편 경기 평택갑이 지역구인 원유철 의원은 최연소 경기도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15대 국회에 입문,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원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지사 출마에도 나선 바 있다.

3선의 홍문종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수도권 조직을 총괄하고,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대표적인 친박(박근혜)계 인물로 꼽히며 제11∼12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부친 홍우준 경민대학 이사장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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