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우리에게 늘 유쾌함을 줬던 컬링 '팀 킴'의 여정이 오늘(17일) 끝이 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들어보죠.
온누리 기자,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 했는데, 조금 울먹였다면서요.
[기자]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세계 1위 스웨덴을 넘지 못했습니다.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만 했다면 4강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게 참 아쉬웠습니다.
컬링 4강행은 스위스, 스웨덴, 영국, 일본에 돌아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안경 선배로 불린 주장 김은정 선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도 컬링을 알릴 기회가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창 때는 겁 없이 했고 이번에는 더 잘하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제가 스스로 팀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그래도 잘 싸웠고 유쾌한 도전이었다는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대표팀 감독은 자랑스럽다, 대견하다며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올림픽 통해서 팀 킴의 또 다른 매력도 발견을 할 수가 있었잖아요.
[기자]
사실 참 웃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팀 킴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컬링 대표팀의 다른 모습들이 팬들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를 소개할 때 춤을 추거나 영화 007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기도 했어요.
또 경기에서 이긴 뒤에 만화 그만 보고 엄마 응원하라는 말처럼 가족에게 건넨 말들도 재미가 있었죠.
사실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4년 동안 이 선수들은 컬링의 그릇된 문화에 반기를 들며 고단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지도자 갑질을 폭로했고 소속팀이 바뀌고 또 이 과정에서 훈련을 제대로 못 한 시간들도 있었는데 팀 킴은 이 모든 걸 하나로 뭉쳐 이겨내면서 도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리고 끝으로 오늘은 피겨 유영 선수 도전이 또 있죠.
[기자]
올림픽은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죠.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올랐던 유영 선수는 오늘 밤 프리스케이팅에 나섭니다.
쇼트에서 3바퀴 반 점프, 트리플 악셀을 넘어지지 않고 소화했지만, 더블악셀보다 못한 점수를 받아 논란이 일었는데 오늘 그 어려운 기술에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후회 없고 후련한 연기로 너무 낮게 평가받았던 쇼트 점수를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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