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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한·미 FTA 약간의 개정 원해"…한발 뒤로?

입력 2017-09-06 20:36

트럼프 대통령 '폐기' 발언 사실상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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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폐기' 발언 사실상 부인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국과의 FTA에 대해 개정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협정을 폐기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는 다른 얘기가 나온 것이지요. 미국 내 폐기 반발 여론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미 FTA 대해 "some amendments", 약간의 개정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언급한 내용을 사실상 부인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초강경 기조를 다소 누그러뜨리고 개정 협상을 이어가지는 입장입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번 발언 직후 "세부 사항은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단언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를 속단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변화는 한미FTA 폐기에 반대하는 미국 내 다양한 목소리와 백악관 참모들 간 견해차가 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난파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미FTA 폐기는 오히려 미국에 손해를 끼칠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하나하나 반응하기보다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폐기 카드도 결국 한국을 협상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지적하는 만큼 앞으로 협상에서 한미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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