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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공연에 잠 못 이룬 주민들…경찰 신고 200여건

입력 2017-07-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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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열린 야외 댄스음악 축제 때문에 주민들이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공연장은 최근 수해가 난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강렬한 음악에 현란한 불빛이 가득합니다. 1만 2000여 명이 모인 댄스 음악 축제 현장입니다.

같은 시각 600m 떨어진 아파트 외벽엔 공연장에서 쏟아져나온 불빛이 그대로 비칩니다.

소음을 측정해보니 야간 규제 기준인 60데시벨을 넘어 74데시벨까지 올라갑니다.

이때가 새벽 4시 25분이었습니다.

[임승모 : 천둥 번개 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눈앞에 누가 플래시를 껐다 켰다 하는 느낌… 자는 둥 마는 둥 했죠.]

그제(29일) 오후 8시 시작된 축제는 밤을 꼬박 새워 어제 아침 8시까지 계속됐고, 112에는 주민들의 불편 신고 20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공연장은 최근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수해 피해 주민 : 동사무소에서 자는데 (공연 소리가) 들렸어. 열받지. 이 난리가 났는데 한쪽(에서는) 폭죽 튼다는 건…]

행사를 후원한 인천시는 연초부터 기획한 공연이어서 갑자기 일정을 바꾸기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 방향도 산 쪽으로 하고 방음벽까지 쳤어요. (전자 댄스 음악이) 저음파여서 북소리 같은, 울리는 진동이 있기 때문에…]

오는 9월에도 같은 곳에서 사흘동안 더 큰 규모로 야외 댄스음악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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