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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자·어린이까지…'최순실 대포폰' 명의 파악해보니

입력 2017-02-03 21:08 수정 2017-02-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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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 등이 사용한 휴대전화의 명의자를 파악해 봤는데요. 행방 불명자, 어린이, 외국인의 명의로 만든 대포폰도 있었습니다. 범죄 조직을 방불케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었던 걸까요.

이어서,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휴대전화 수 십대를 상자에서 쏟아냅니다. 영화 속 범죄 집단이 사용하던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신원불상자나 행방불명자, 노숙자 등의 명의를 이용한 것으로 영화에선 범죄에 사용되는 단골 아이템입니다.

이런 대포폰을 최순실씨도 여러대 이용해왔던 것으로 특검과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최씨가 독일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는 6개인데, 이 가운데 1개만 본인 명의였습니다.

나머지 5개의 명의자는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심모씨,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2002년생 김모씨와 2003년생 김모씨, 최씨의 운전기사 방모씨, 그리고 신원미상의 윤모씨였습니다.

이밖에도 최씨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처남 명의의 휴대전화도 사용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에서 쓰려고 부인에게 부탁해 대포폰 1대를 개통했다. 최씨에게 전달된 경위는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씨와 직권남용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수석이 사용한 휴대전화 명의자는 외국 국적의 김모씨였습니다.

특검과 검찰은 미르,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 등 최씨 회사 임직원들 명의로 된 차명폰도 다수 확인했습니다.

고영태씨 등 재단과 최씨 회사 관계자들은 최씨가 존재를 숨기기 위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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