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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확보

입력 2016-11-10 18:43

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12일만의 압수수색
최순실 국정농단 감찰·예방 못 한 직무유기 혐의
우 전 수석과 그의 부인 휴대전화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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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12일만의 압수수색
최순실 국정농단 감찰·예방 못 한 직무유기 혐의
우 전 수석과 그의 부인 휴대전화 등 확보

검찰,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확보


검찰,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확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 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12일 만이자,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밝힌 지 4일 만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오후 3시20분께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사 2명과 수사관 등 8명을 보내 우 전 수석 업무와 관련된 자료 등 2박스 분량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압수물 중에는 우 전 수석과 그의 부인의 휴대전화가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인 뒤 우 전 수석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고도 모른척 했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와 관련된 폭로도 나온 상황이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최씨에게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시점이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6월9일인 만큼, 우 전 수석이 사전에 재단 측에 압수수색 시점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특별감찰관으로부터 횡령 및 직권남용으로 수사 의뢰된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혐의, 아들의 '꽃보직' 논란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1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이후 조사실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황제조사' 논란이 일었다. 사진에서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낀 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고, 조사실의 검사들은 긴장한 기색으로 응대하고 있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수사팀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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