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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가족 '바둑 DNA' 화제…모두 합치면 43단

입력 2016-03-15 18:28

초등학교 교사 출신 아마 5단 아버지 영향 받아
장남 상훈씨 프로팀 감독 등 5남매 모두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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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출신 아마 5단 아버지 영향 받아
장남 상훈씨 프로팀 감독 등 5남매 모두 수준급

이세돌 9단 가족 '바둑 DNA' 화제…모두 합치면 43단


인간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세돌 1승4패)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이세돌 9단 가족의 '바둑 DNA'가 화제다.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여가 떨어진 전남 신안군 비금면 도고리에서 태어난 이 9단은 아버지 고(故) 이수오씨로부터 바둑을 배웠다.

지난 1998년 작고한 아버지 이수오씨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목포에서 10여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귀향 후 이씨는 농사를 지으며 자녀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재미로 살았으며, 막내인 이 9단의 재능을 눈여겨 봤다고 한다. 그도 아마 5단의 바둑광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오씨는 3남 2녀를 두었으며, 이 9단이 막내다. 5남매 모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수준급의 바둑실력을 자랑한다.

큰누나 상희씨와 작은누나 세나씨는 모두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으로 아마 5단과 6단이다. 작은누나 세나씨는 현재 월간바둑 편집장으로 이번 대국에서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기도 했다.

큰형 상훈씨도 프로 9단으로 현재 이 9단이 소속된 신안군청 천일염바둑팀 감독을 맡고 있다. 하호정 4단과 결혼해 프로기사 2호 부부로 기록됐다.

작은형 차돌씨는 형 상훈씨와 동생 이 9단과 달리 바둑의 길을 걷지 않았다. 그는 아마 5단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알려져 있다.

이 9단의 아버지부터 5남매, 큰 형수의 바둑 실력을 모두 합치면 43단이라는 경이적인 가족 기록을 보이고 있다.

신안군 비금면 도고리 이장 박종욱(54)씨는 "동네에서 사는 세돌이의 친인척들이 당시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아버지가 바둑을 무척 좋아해 어린 자식들과 자주 바둑을 즐겼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어릴적 부터 발군의 실력을 보여 1993년 서울의 권갑용 바둑도장으로 유학을 떠난 이 9단은 1995년 12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2000년에는 32연승을 달리면서 그 해 최다승·최다연승을 기록했으며, 2007~2008년 연속 상금왕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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