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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직원이 안 할 수 있겠나?" 경제살리기 서명 압박감

입력 2016-01-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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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참여를 독려한 '경제살리기 천만 서명운동'은 주최측의 주장대로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전경련의 요청을 받은 30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회사에 서명 부스를 차려놓고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압박감이 느껴진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들이 로비에 차려진 부스에 모여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련 직원들이 대기업 로비에 만든 '경제살리기 천만 서명운동' 부스입니다.

전경련의 요청을 받은 30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이렇게 회사 로비에 부스를 차려놓고 직원들의 서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주 서초사옥에 부스를 차린 뒤 사장단부터 서명을 했고, SK는 어제, 현대 본사에는 오늘(27일) 부스가 차려졌습니다.

일부 기업은 회사 메일로 서명 참여를 독려했고, 회사 내부망에 온라인 서명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를 올려놓은 곳도 있습니다.

[대기업 직원 : 강제는 아니죠. 그런데 회사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했고. 1층에 부스도 만들어놨어요. 부장님도 서명했고. 저 같은 평직원이 안 할 수 있겠어요?]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경제살리기 천만 서명운동.

회사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대기업 직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상황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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