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무상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그 돈으로 서민 자녀들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교육 현장에선 또다시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취재에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경남지사 (지난해 11월) : (3년간) 3040억 원을 받고도 (경남교육청에서)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입니다.]
지난해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감사 지시로 촉발된 경남지역 무상급식 중단이 다음달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쓰려던 예산 643억 원 전액이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으로 재편성된 것입니다.
4인가구 기준 월소득 250만 원 미만인 가구가 대상입니다.
[하병필/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개인당 지원금액은 50만 원 내외로 초·중·고등학생별로 차등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남교육청은 중복 수혜라며 반발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 우리가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또다시 복지를 들고 나오는 건국민의 혈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반면 일부 저소득층 학생을 제외한 21만 9천명에게는 다음달부터 급식비 청구서가 발부됩니다.
연간 최고 80만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지자체가 무상급식 예산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 곳은 경남이 유일합니다.
[전진숙 공동대표/경남교육희망연대 : 심하게 이야기하면 노이즈 마케팅 아니야 할 정도로 정치적인 이슈 팔기 같은 느낌이 들 정도고요.]
뜨거운 감자를 넘겨받은 도의회가 고심에 빠진 가운데 새학기 무상급식 현장은 더욱 술렁이고 있습니다.